문재인 대통령은 1월 15일부터 22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의 중동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동지역은 우리의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자 최대 해외 인프라 건설시장으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업들의 미래 기간산업 진출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곳이다.
특히 3개국은 우리나라의 중동?아랍권 주요 우방국들로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안정, 역내 평화와 안정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해 우리나라를 주요 파트너국으로 동반 성장을 희망하고 있는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왕세제와 ‘모하메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의 초청으로 우리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UAE를 4년 만에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1월 16일 두바이에서 양국 경제인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및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 참석한 후 UAE 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는 2020 두바이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우리의 기여는 물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1월 17일에는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 지속가능성 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후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두 정상은 2018년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이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1월 18일부터 19일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초청으로 사우디를 공식 방문한다. 사우디는 중동지역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해외건설 누적수주 1위국으로, 금년 우리와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중요한 협력 대상 국가다.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와의 회담, 양국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 참석,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 접견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1월 20일부터 21일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역대 2번째로 16년 만에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다. 이집트는 우리나라와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이며, 수에즈 운하를 보유한 국제물류의 중심지이자,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거점 국가다.
문 대통령은 1월 20일 한-이집트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간 지속가능 성장과 미래 지향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간 양해각서 서명식과 알시시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오찬에 참석한다. 또한 양국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여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친환경?미래산업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2020년 코로나 상황 등으로 순연되었던 중동지역 순방이며, 탈석유·산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동 주요 3개국 정상들과의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들 국가들과의 협력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은 우리의 최대 에너지 수입원이자 최대 해외 인프라?건설 시장으로, 에너지 공급망 안정과 우리 기업들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이번 순방을 통해 에너지·건설·인프라와 같은 전통적 협력 분야뿐만 아니라 보건·의료(AI), 과학·기술, 해양·수자원, 수소 협력, 기후환경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의 협력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2020 두바이 엑스포 계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와 COP33 유치 등 기후환경 문제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한반도와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언급한다. 양국 정상회담 등 대통령의 외교 일정은 상대국과의 협의를 통해 약속된 시간에 공식 발표하는 것이 외교적 관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한 야당이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포함하는 논평을 낸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외교의 본질은 상대국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국익을 추구하는 것에 있는데, 공식 발표 전에 순방 일정을 공개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를 넘어서 상대국과의 신뢰 관계를 훼손하는 일이다.
대한민국의 정상외교는 그 어느 때보다 국제무대에서 높은 위상을 보이며, 실질적인 성과로 국익에 기여하고 있다. 수권정당이 되고 싶은 야당이라면, 외교적 고려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