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원하는 ‘여성긴급전화 1366경기센터’가 1일 수원시 영통구에 있던 경기센터를 안양시로 이전했다.
여성긴급전화 1366경기센터는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데이트폭력 등으로 긴급한 구조·보호 또는 상담을 요청하는 여성이 언제라도 전화할 수 있도록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특수전화다. 가정폭력방지법에 따라 운영되며, 경기도와 여성가족부가 운영비 절반씩을 부담하고 있다.
1366경기센터는 경기센터(수원시 영통구)와 경기북부센터(의정부시) 등 2개소로 운영돼왔다. 이 중 경기센터는 일반 연립주택을 개조한 시설로, 사무실과 상담실이 분리돼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고 회의실을 비롯한 추가 공간 조성도 어려웠다. 특히 건물 내 정신재활시설도 있어 피해 여성 관련 시설 장소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도는 이전지를 물색했고, 올해 1월부터 운영을 위탁받은 법인이 소유한 안양시 만안구 소재 건물을 이전지로 선정했다. 이전지는 같은 층에 사무실, 상담실, 긴급피난처를 함께 설치하고 교육실, 회의실, 옥상 등 공유 공간까지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운영법인이 소유한 건물로 시설관리도 원활할 전망이다.
이순늠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이전으로 공간 활용도가 높아져 앞으로 피해 여성에게 보다 효과적인 상담 및 보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성긴급전화 1366경기센터는 2001년 설립됐다. 1366이라는 전화번호는 위기에 처한 여성에게 1년 365일에 하루를 더해 충분하고 즉각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설립 초기에는 도내 유일의 여성긴급전화로서 도내 폭력피해 여성의 긴급 상담수요를 전담했다. 이후 2011년부터 1366경기북부센터를 추가 설치하면서 경기남부 위기여성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도내 1366센터 2개소는 지난해 4만7,506건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피해자와 동반 자녀 1,054인을 긴급보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