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전통시장 주변 편의시설 조성지원사업’ 공모를 전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하여 6곳을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전통시장 6곳에는 총 60억 원(지방비 포함)을 지원할 예정이며, 경남 하동군 공설시장, 부산 동구 초량전통시장, 전남 곡성군 기차마을시장, 경기 연천 전곡전통시장 등 4곳은 인구소멸지역의 시장이다.
이번 전통시장 주변 편의시설 조성 사업은 지난 9월, 이상민 장관이 수해 피해 현장 점검차 서울시 관악구 신사시장 방문 시 상인간담회에서 제안받은 것을 검토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시장 상인들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편의시설 조성 및 환경개선을 통해 낙후된 이미지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6곳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어린이 놀이시설(키즈카페), 식사 및 휴식공간 등 공용공간 조성과 범용(유니버설)디자인을 활용하여 전통시장의 이미지 개선을 선도해 나가는 등 수요자 중심의 시설개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전통시장 시설개선 사업은 주로 아치형 지붕(아케이드), 주차장, 간판정비 등 기반시설 투자에 집중되어왔다.
행안부는 지자체와 민간전문가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여 ?시장유인형, ?고객편의형, ?범용(유니버설) 디자인형 등 3개 유형의 편의시설 조성 계획을 마련하여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에 선정된 6개의 시장에는 어린이 동반 부부 및 젊은 층 등 유인에 효과적인 어린이 놀이시설(키즈카페), 책카페 등 시장유인형 시설이 마련된다.
또한, 방문객이 전통시장 음식을 편안하고 위생적으로 즐기거나 필요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고객편의형 시설도 설치될 예정이다.
성별·연령·장애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진입도로, 안내판, 화장실 등에 범용(유니버설) 디자인도 적용된다.
이번 공모는 낙후된 전통시장의 이미지 및 접근성 개선으로 ‘전통시장은 불편하다’는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첫걸음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각 지자체에서도 이번 전통시장 편의시설 조성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병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이 젊은층 고객이 방문하는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추후 사업성과 및 지자체 추진 의지에 따라 지원규모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