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평택미래전략포럼 상임대표 오세호입니다. 개회사로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저는 여러분들을 VIP로 초청했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값진 삶을 후손에게 남길 것이냐’는 우리 모두의 고민입니다. “죽은 뒤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느냐?”는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질문과 일치합니다. “죽은 뒤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까?” 1792년 8월 10일 파리의 성난 시민들이 튈르리(Tuileries) 궁으로 몰려왔고 왕의 근위병들은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머물던 궁에서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한 부대만이 군중과 싸워 사상자가 속출하자 프랑스 시민들은 퇴로를 열어줄테니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용감하게 싸워 그 덕에 왕과 왕비는 빠져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부대는 전멸했고 786명 모두, 스위스 용병이었습니다. 살 기회가 있었는데 왜 이런 무모한 싸움을 한 것일까요? 왕에 대한 충성심이 아닙니다. 나중에 죽은 병사에게서 나온 유서에 의하면, “우리가 왕과 맺은 약속을 저버리고 도망친다면 이후 우리의 후손들은 아무도 용병으로 일하지 못할 것”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당시 스위스는 국토의 25%가 경작지에다가 냉해로 농사짓기가 어려웠습니다. 장남은 그나마 작은 땅을 물려받았으나 그 외 형제들은 해외로 떠나야 했습니다. 그래서 용병사업이 시작됐고 스위스 용병은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 스위스 용병들의 몸값은 비샀지만 유럽의 모든 왕가가 급할 때는 이들을 찾았습니다. 지금도 교황이 있는 바티칸조차 경비는 스위스 용병에게 맡깁니다. 왜 그럴까요? 신뢰 때문입니다. 루이 16세 때 계약을 지키기 위해서 이들은 몰살도 감수했기 때문입니다. 피터 드러커의 질문처럼 “죽은 뒤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까?”
스위스 용병들처럼 함께 손에 손을 잡고 내일의 희망찬 서부 교육의 미래를 위해 마중물이 됩시다. 평택서부지역의 교육 혁신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루쉰의 『고향』의 한 구절처럼 “본래부터 땅위에 길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니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생겨나는 것이다.”
평택시 인구가 60만을 바라보고 있는 현 시점에 평택미래전략포럼은 시민 모두가 행복한 평택을 이루고자 시민들의 주요관심사인 교육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먼저, 서부지역의 고등학교 수준을 높이는 방안으로 “평택서부지역의 교육, 진단과 과제”라는 제목을 가지고 중론을 모으고자 합니다. 서부지역의 고등학교가 자율형공립고, 과학중심고, 특수목적고(외국어고)로 특성화되어 경쟁력 있게 추진 발전한다면, 서부지역의 학부모가 자녀들 교육을 위해 평택 시내로 이주하거나 평택 시내의 학부모가 화성 동탄으로 이주하는 악순환은 사라질 것입니다. 이런 악순환을 끊어버리지 않고는 평택의 삶의 질은 정체되고 말 것입니다. 이처럼 교육과 문화와 복지가 갖춰진 품격 높은 도시 평택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교육의 질을 높여야 시민의 행복이 담보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살고 싶은 평택을 만들려는 노력은 민⦁관⦁정이 협치가 되어야 합니다. 미래 평택의 가치가 우선시되는 정책을 펼쳐야 60만을 넘어, 70만, 100만의 대도시 평택이 대한민국의 행복도시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미래 가치, 바로 교육입니다. 좋은 토론회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