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장애인누릴인권센터(대표 이경희)와 화성시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이 함께 준비한 '화성시 100만 인구도시의 사회적 장애인식 변화를 위한 북토크'가 8일,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경희 대표는 "곧 100만 인구 특례시를 바라보는 우리 화성시는 유니버설 디자인 조례를 최초로 만든 지역이기도 하다. 빠르게 변화하며 발전하는 만큼 우리 시민들의 인식변화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시민의 인권과 장애인의 보편적 삶을 위해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 특별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두 작가의 이야기를 기대하셔도 좋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북토크에는 「기울어진 운동장」의 차미경 작가,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의 권지명 작가가 함께 했다.
차미경 작가는 "내가 가진 장애라는 정체성은 대중문화에서도 다른 것을 보게 한다. 기울어진 내 시선에는 미디어 안에 '숨은 장애'가 보인다"며 대중문화가 장애를 보여주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권지명 작가는 "장애인 당사자의 가장 큰 적은 사회복지업계 종사자와 가족이라고 한다. 결혼 16년차, 지금의 나는 그의 적군일까 아군일까"라며 장애인의 아내이자 동료로 살아오며 만난 '나와 그들의 이야기'를 펼쳐 놓았다.
병점과 동탄 뿐 아니라 화성시 전역에서 다양한 시민들이 북토크에 함께 했다. 향남에서 온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저는 진보당의 장애평등강사이기도 하다. 진보당에서는 성평등교육과 장애평등교육을 전 당원에게 의무교육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안한 사회가 우리 모든 시민들에게도 안전하고 편안한 사회라는 것은 이제 기본적인 상식이 되고 있다. 상식에 맞게 우리 화성시 곳곳의 구체적인 변화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최근 25센트 동전 뒷면에 한국계 미국 여성 장애인인 인권운동가 고 스테이시 박 밀번을 담기로 결정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미국 근현대사에서 의미 있는 성취를 이뤄낸 여성들 다섯 명 안에 들어간 것인데, 미 연방조폐국은 "장애인을 위한 선구적 리더이자 강력한 활동가"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