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왜곡 자행하는 일본과 이에 굴복하는 베를린 시장 비판
- 소녀상 존치 촉구 서명운동 동참 호소
□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인 전용기 국회의원(경기 화성정)은 다음 달인 9월에 소녀상 철거를 추진하고 있는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의 행동을 규탄하고, 소녀상을 현재와 같이 존치하도록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카이 베그너 시장은 베를린과 도쿄의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일본 도쿄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기념물은 찬성하지만, 더 이상 일방적 표현이 있어서는 안 된다”, “소녀상 문제 논의에 독일 주재 일본 대사도 참여시키겠다” 등등의 여러 망언을 했던 문제적 인물이다. 최근 그는 소녀상 설치를 추진했던 시민단체의 예산을 삭감하라는 지시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이에 전용기 의원은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에게 소녀상 철거를 항의하는 서한을, 베를린시 미테구 의회에는 소녀상 영구 존치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며, “역사 왜곡을 자행하는 일본과 이에 굴복한 베를린 시장 모두 부당한 소녀상 철거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 또한 전 의원은 “독일 현지 14일에 양식 있는 일본인을 포함해 200여 분의 참석자들이 소녀상 존치를 요구했는데, 도대체 우리 정부는 강 건너 불 구경하듯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질타하고,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회는 철거가 예정된 기간까지 철거를 막기 위해 소녀상 존치 서명운동 등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기자회견에는 청년위원회의 이승용 수석 부위원장, 백승화 청년위원회 조직국장, 김기현 경산시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소녀상 TF 김태완, 주홍비, 홍수지 위원이 함께 했다.
『베를린 소녀상 존치 촉구 기자회견문』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회는 지난 6월 19일, 이 국회 소통관에서 베를린 소녀상 존치를 촉구했지만, 그 이후 상황이 해결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이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단체에 주는 예산을 줄이라는 압력을 넣었다고 합니다. 해당 방송은 베를린 시장이 일본 정부와 분쟁 가능성이 있다며 예산을 줄이라 했다고 전했습니다. 참으로 풍전등화의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간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에서는 베를린 시장에게 소녀상 존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고, 지난 8월 9일부터는 소녀상 지키기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오늘까지 원래 목표인 2천명을 넘어 2200여 분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이 사안을 지켜보고 계시며, 또 소녀상 존치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베를린에 2020년 9월 설치된 직후 관할 미테구청이 철거를 명령했지만, 미테구의회를 포함해 많은 현지인과 한국인들의 염원으로 지금까지 존치해왔습니다. 이제 소녀상은 단지 한국의 비극적인 역사만을 알리는 상징물이 아니라 여성에 대한 폭력과 전쟁범죄를 반대하는 보편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소녀상의 존재 자체가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일본은 과거의 만행을 반성하기는 고사하고 노골적인 역사 왜곡을 시도해 왔습니다. 독일 현지 14일에 열린 소녀상 집회에서 레오나드 디데리히 미테구 의원은 처음에는 일본인 이름으로, 그리고 점차 가짜 독일 이름으로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이메일을 매우 많이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독도, 군함도 및 사도광산 등 여러 지점에서 자행되고 있는 일본의 역사왜곡은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요구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은 그렇다 치고 이런 일본의 억지에 굴복하는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에게 대단히 실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카이 베그너 시장은 베를린과 도쿄의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이미 지난 5월 일본 도쿄를 방문한 자리에서 베를린 소녀상의 철거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기념물은 찬성하지만, 더 이상 일방적 표현이 있어서는 안 된다”, “소녀상 문제 논의에 독일 주재 일본 대사도 참여시키겠다” 등등의 말도 안 되는 여러 망언을 했고,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소녀상 설치를 주도했던 단체의 예산을 삭감하라는 노골적인 편파행위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역사 왜곡을 자행하는 일본, 여기에 부화뇌동하는 카이 베그너 시장은 당장 부당한 행위를 중단하고, 소녀상 철거 시도를 멈추십시오! 역사 앞에서 부끄럽지 않습니까? 양식 있는 모든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난 독일 집회에서도 200여분의 참석자들이 소녀상 존치를 요구했고, 일본 참석자도 일본 정부를 비판하며 일본인으로서 부끄러움을 표시했습니다.
현재 베를린 미테구 소속 의원들이 미테구청에 소녀상 영구 존치를 보장하고, 이를 위해 베를린시 당국과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루 빨리 이 결의안이 추진되기를 바랍니다. 미테구 의원들에게 저희의 굳건한 연대의 응원을 보냅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에게 강력히 요구합니다. 소녀상 존치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관망하지 말고, 당장 존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 바랍니다. 잘못된 취지이지만 집요하게 준비해 온 일본과 달리 대의명분까지 가진 우리 정부가 이렇게 소극적이고 저자세로 일관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친일정부라는 오명을 더 이상 듣지 않으려면, 소녀상 존치를 위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전방위적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소녀상 존치는 그저 과거의 문제가 아닙니다. 과거를 지우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이들의 의도를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습니다. 소녀상 철거가 예정된 남은 기간 저희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회는 혼신의 힘을 다해 이를 저지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격려 보내주시고, 소녀상 존치 서명에도 동참하셔서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역사를 같이 만들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4년 8월 16일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