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남읍부터 투표 시작, "국민의 인내심 완전히 바닥났다!"
진보당 화성시위원회(위원장 한미경)는 23일, 향남읍 홈플러스 앞에서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소를 설치하고 시민들과 함께 시국을 논의했다.
한미경 위원장은 "국민의 인내심이 완전히 바닥났다. 뉴스를 볼 때마다 대통령과 그의 가족으로 인해 분노와 치욕을 삭여야 하는 일상이 2년 반째 이어지고 있다. 선출되지 않은 ‘김건희’ 이름 석 자 앞에 법치가 무너지고 있는데 어떠한 공적 시스템으로도 이를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남은 것은 범국민적 힘을 모아 윤석열-김건희 정권을 퇴진시키는 길 뿐이다. 하루라도 빨리 권좌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재연 상임대표, 윤종오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을 선포했다. 기자회견에 이어 국회 본청 앞에서는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구호를 선명하게 명시한 차량을 두고 전국 대행진단 출발식을 갖기도 했다.
화성시민이기도 한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사회 각계각층이 모여 함께 꾸린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에서는 이미 지난 8일부터 국민투표를 시작한 상황이다. 진보당도 오늘부터 전국 시군구 모든 풀뿌리 지역위원회를 총발동하여 퇴진투표에 나선다"며 "광장에서 만들어내는 주민소환운동이자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 불신임운동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참담한 퇴행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향남읍 홈플러스 앞을 지나던 시민들은 너도나도 투표소에 들러 국민투표에 참여했다. 소식을 듣고 일부러 자전거를 타고 찾아왔다는 노인도 있었다. "요즘 정말 먹고 살기가 어렵다. 희망이라도 있어야 버티겠는데 국회와 용산을 보면 그 희망도 찾아보기가 어렵다. 거듭 경고해도 일말의 반성조차 없는 정권 정말로 교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노총 금속노련, 전국여성연대, 한국청년연대 등 5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윤석열퇴진국민투표 추진본부'에서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투표 돌입'을 선포한 바 있다. 오는 12월 6일까지 약 2달 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결과는 12월 7일로 예정된 민중 총궐기 대회 때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