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은 자연의 변화를 상징한다. 잎의 색깔이 초록에서 노랑, 주황, 빨강으로 변하면서 단풍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다. 그러나 한국사회를 음미해 보면 인간의 아름다움은 온갖 욕망의 추태로 변한 것은 아닐까?
단풍은 나뭇잎이 성숙의 끝에 다다랐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한국사회의 성숙은 찾기 어렵고 거짓말이 난무하고 결국 신뢰 붕괴 위기로 향하는 있는 것은 아닐까?
단풍은 짧은 기간 동안 강렬한 색으로 아름다움을 드러내다가 사라진다. 이는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으며, 순간의 아름다움을 소중히 여길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다. 한편 한국사회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대신 인간의 욕망을 집단이기주의로 강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단풍이 주는 고요한 풍경의 의미는 사람들에게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우리가 시대에 남겨야 할 자국은 무엇인지 고뇌하는 계절이다. 결국 아름다움이 아닐까?